제 목 : 힌두교 - 1 |
조회수 : 1157 |
작성자 : 정경일 |
작성일 : 2004-06-14 |
힌두교
서양은 이제 더 이상 통일체적 세계가 아니라 다원론적 세계다. 기독교만이 서양을 대표하
는 유일한 종교라는 것은 이미 지나간 얘기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동양적 사상이 날이 갈수록 서양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는 이단과 사이비뿐만 아니라 적그리스도적인 사상과 운동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장을 먼저 정확하게 분석하며 많은 반박과 질문 앞에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능력을 더욱 더 명료하게 그리고 힘있게 증거하여 짙어만 가는 흑암의 세력을 꺽어야 할 것이다. 흑암의 세력을 물리치는데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 밖에는 없지 않는가: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8:12). 세상이 캄캄하면 캄캄할수록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은 더욱 빛나리라. 그렇다면 동양적 사상을 논하려면 먼저 그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그 시작이 바로 힌두교다. 뉴에이지란 서양의 옷을 입고 감각적이고도 쎈스있는 현대언어로 과학화 생활화하며 미국과 온 세계의 문화의 모든 분야를 침투한 힌두교의 정체를 알아보자.
힌두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중의 하나다. 그 역사적 기원은 기원전 3천년경으로 추정된다. 힌두교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초월명상, 요가, 마인드콘트롤 등과 관련돼 있다. 라즈니쉬, 크리슈나무르티, 마하리쉬마헤쉬, 요가난다와 여러 도사(guru)들의 가르침이다 힌두교 사상에서 비롯됐다. 어떤 인도사람이 말한대로 힌두교는 신념의 박물관이요, 의식의 혼성곡이다. 힌두철학의 학교도 너무나 다양하여 힌두교는 모든 종교적 실험의 창고라고도 한다.
힌두교는 이론적 합리성과 수행방법이 제공하는 신비주의적 경험을 겸비하여 접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합리성과 경험성만으로는 진리성이 성립이 안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힌두"(Hindu)라는 용어는 페르시아 말로 "인디안"이라는 뜻이다. 인더스강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역인 "신두"(Sindu)라는 말이 와전됐다고 한다. 이 강지역에는 아리안족 이전, 기원전 천년경에 인더스 문명의 중심으로서 문다족(Munda)과 드라비다족(Dravida) 등이 원주민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들의 문화는 아리안 계통의 문화와는 달리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 문화와 연관이 있다는 가능성을 학자들은 주장한다.
모든 동양사상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힌두교는 뚜렷한 창시자가 없는 것처럼 그 시초는 인더스강 지역 원주민의 문화는 물론 다른 지역의 문화까지 흡수하는 절충적이고 혼합주의적이다. 그러므로 대중적인 힌두교는 3억3천만의 신을 자랑하는 만큼 다른 종교의 이념을 얼마나 많이 또 빨리 흡수했는지 짐작이 간다. 바로 이러한 속성 때문에 오늘날에도 힌두교는 현대과학이나 학문의 여러 영역을 흡수 또는 동화시키는 그 속도가 정말 놀랍다. 여기에 걸맞는 한가지 우스개스런 얘기가 있는데 서양에서는 의문이 "신은 존재하는가?"라면 동양에서의 의문은 "어느 신을 믿을 것인가?"다. 또 논리적 사고에 있어서도 현저하게 차이나는 것은 서양에서 "Either-Or(이것이냐 저것이냐)"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면 힌두교는 "Both-And(이것도 저것도 다)"를 주장하며 세상의 모든 종교와 사상을 끌어 안는 것이다.
힌두교는 정령숭배, 다신론, 일신론, 철학체계 등을 다 포함하면서 동시에 "다르마"(Dharma)라는 종교 및 사회적 규범으로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엄격히 제한한다. 그러나 오늘날 인도에서는 힌두교도들과 회교도들과의 피가 튀는 갈등과 또 힌두교도가 기독교로 개종하면 그는 죽임을 당하든지 아니면 그의 가정과 마을과 사회에서 완전히 배척을 당한다. 이 얼마나 큰 모순인가?
힌두교의 사상은 "스루티(Sruti)"와 "스므리티"(Smrti) 경전에 근거하며 여기서 시작한다. 스루티는 "계시된 것"이라는 뜻으로 베다(Veda)가 여기에 속한다. 베다는 힌두교의 최고 경전으로서 기원전 1500년에서 기원전 200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그 내용은 찬송, 기도, 의식 등이다. 스므리티는 "전해지는 것"이라는 뜻이며 스루티에 비해서는 그 권위가 떨어진다.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 서사시, 마하라타의 일부인 힌두교도들에게 가장 친근한 바가바드기타(Bhagavad Gita), 그리고 신화, 전설인 푸라나(Purana) 등이 스므리티에 속한다.
힌두교의 세계관은 베다와 우파니샤드(Upanishad)에 잘 나타나 있다. 우파니샤드는 베다의 한 부분으로서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600년 사이에 만들어졌는데, 여러 가지 철학적인 주제들을 포함한다. 베다에는 신들이나 영웅들의 서사시가 있으며 다신론적인 신화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우파니샤드에 오면 이러한 제신들의 배후에 변하지 않는 유일한 신이며 우주의 근원적 실재인 "브라만(Brahman)"이라는 개념이 나타난다. 아마도 이것은 제사나 의식을 독점하는 브라만 계급에 반발한 사람들에 의해서 우주와 인간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추구되었음을 나타낸다.
사실 힌두교는 정형화된 교리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 종파 및 학파에 따라
다양한 교리와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다와 우파니샤드에 근거를 두고
있는 모든 종교 및 철학, 사상을 힌두교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부터는 형이상학, 신, 진리, 인간, 윤리, 구원, 죄 등의 심각한 문제들을 놓고 힌두교가 복음과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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