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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청소년 문화/팬픽문화 조회수 : 1706
  작성자 : 정경일 작성일 : 2004-06-20
21세기 청소년들의 종교는 대중 문화의 스타들

문화홍수시대, 문화전쟁시대가 왔다. 선진국은 21세기에는 문화강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며 문화를 국가적 중요 전략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세계를 지배하는 힘의 상징인 미국무성 펜타곤에서 문화의 중요 부분을 관장하고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한 손엔 총을, 한 손엔 문화라는 상반된 코드를 가지고 세계를 주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회가 문화를 다 놓치고 있을 때 타종교조차 문화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은 이제 문화는 우리 후대들에게 종교와 같은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 중 하나가 바로 “팬픽문화”다.

그렇다면 도대체 팬픽이란 무엇인가? 팬(Fan) 픽션(Fiction)의 줄임말로서, 말 그대로 팬이 쓰는 소설을 말한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스타 오빠들’끼리의 사랑을 주제로 10대 팬들이 주로 인터넷 상에서 직접 쓰는 소설류를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팬픽은 ‘스타 오빠들’끼리의 동성애를 다루면서도 동성애의 성적 측면보다는 ‘나의 우상인 오빠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스타추종으로 인해 나타난 문화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의 아이콘(icon) 모두가 팬픽의 대상이 된다.



스타들의 동성애를 다룬 음란 문화, 팬픽

원래 팬픽의 창작 취지가 팬클럽 회원들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서로 돌려가며 읽는 것이었다. 스타에 대한 열정을 글쓰기 형식을 통해 표출하는 것으로, 이는 팬클럽 활동을 연장하는 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작품에서 동성애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형 팬픽’으로 불리는 연예인 주대상인 ‘스타팬픽’ 또는 ‘아이돌(idol) 팬픽’이 유행하게 된 것은 2000년을 전후한 일이다. 현재 100개가 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예인 팬픽을 제공하고 있는데, 팬픽 작가들의 대부분은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학교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가진 학생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다른 청소년들처럼 바깥에 나가 맘껏 타락할 용기는 없으니, 접할 수 있는 문화라고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푸는 도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자신을 모범생으로만 여기시는 부모님을 무엇보다 쉽게 속일 수 도 있으니까 말이다.

더 놀라운 일은 ‘팬픽어스’ (www.fanficus.co.kr) 라는 사이트에서 그룹가수 god의 정식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다섯 달팽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팬픽을 쓰기 시작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이미 해체된 젝스키스의 팬픽 사이트 운영자도 초등학교 5학년생이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팬픽은 이미 초등학생에게도 들어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작가는 10대 소녀들.. 소설 주인공은 god, 신화 등 10대들에게 추앙받는 인기 댄스그룹의 멤버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쓴 ‘팬픽‘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키워드로 치면 수백 개의 사이트 목록이 뜨는 걸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팬클럽 사이트에는 ’픽션방‘ ’소설방‘이라는 이름의 팬픽 코너가 있다. 2, 3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팬픽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이처럼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새로운 내용이 쓰이고 읽힌다. 그렇다면 팬픽에 대한 청소년 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사건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작년 한 방송사에서 HOT 멤버들을 소재로 한 팬픽에서 동성애를 다룬 사실을 문제삼으려 한다는 소문이 나자, 소녀 팬들은 방송국에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방송국을 폭파하겠다” “방송이 나가면 첫 번째 희생자는 내가 될 것”이라고 협박한 사건도 벌어졌다.

인기 댄스그룹 god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god의 팬픽을 둘러싼 사기 사건이 있었다. god의 팬클럽 ‘온니호상’에서 활동하던 이모 양이 팬픽을 제본해서 책으로 발간한다며 여러 팬들로부터 돈을 걷어들인 뒤에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보상을 받기 위해 학교를 파악해서 담임교사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이 양의 부모는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런데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이 양이 학교를 자퇴하고 가출하게 되자 이 양의 부모가 팬클럽을 상대로 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팬픽문화에 대한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청소년들의 성 윤리의식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문화가 후대들에게 종교화 같은 위력을 과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스타를 핵으로 모든 대중문화가 우산살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스타는 이제 ‘21세기 종교’다. 스타는 ‘스타교(敎)’의 교주이고, 청소년들은 그들의 광신도인 셈이다. 사단은 종교에 대해 본능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종교라는 형태를 띄지 아니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렘넌트공동체’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학교 문을 나오면 막상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다. 청소년들이 갈 곳이라곤 문화를 포장한 사단의 지교회, 미션홈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PC방, 비디오 대여점 들 뿐.. 이미 흑암은 문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삶, 생각, 마음을 거의 다 지배하고 있다. ‘렘넌트공동체’를 곳곳에 세워 청소년들에게 복음적 영향, 인격적 영향, 정서적 영향을 끼치는 것만이 흑암을 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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