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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제 목 :
구속한 주
조회수 : 2611
작성자 : 시몬
작성일 : 2005-11-23
구속한 주
반평생을 도망자로 살아왔습니다.
햇빛을 보지 않기로 하고 살아왔습니다.
풍랑을 만났고 폭풍우를 만났으며,
견고한 뱃머리가 깨져나가고 돛대도 삿대도 부러져 버린체,
정박할 무인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남아있던 물마져 떨어졌군요.
이 폭풍우는 언제쯤 끝이날까
이 풍랑은 언제쯤 끝이날까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계시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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