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 제 00107 회 ( 10 월 30 일 )
주한 이야기
“엄마, 내 왼쪽 눈은 언제 들어가는 거예요?”
엄마, 나는 언제 낫는 걸까요. 왼쪽 눈이 들어가긴 하는 걸까요.
어른들은 다래끼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꼭 속임수같아요.
혹시 나도 모르는 교통사고라도 난 건 아닐까요.
그 고통스러운 수술을 벌써 다섯 번이나 했는데도,
건강 팔찌를 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아무리 빌어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잖아요.
친구들이 눈탱이 밤탱이라고 놀리는 건 이제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
그런데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싶고 태권도도 배우고 싶단 말이에요.
하고 싶은 건 점점 많아지는데, 내 눈은 언제 낫는 건지…
엄마 말대로 눈이 나을 때까지 얼만큼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엄마, 나 그냥 밖에서 뛰어놀면 안돼요?
엄마 이야기
“주한아, 바꿀 수만 있다면 내 눈이라도 주고 싶어.”
사랑하는 애기야, 네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그렇게 해주고 싶어.
엄마는, 눈도 잘 감기지 않는 네가 밖에서 놀다가
혹시라도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 되서 일이 손에 안 잡혀.
그때 그 다래끼를 바늘로 건드리지만 않았다면,
조금만 더 일찍 너를 병원으로 데려갔다면,
너의 눈이 오른쪽 눈과 같아질 수 있었을까.
축 쳐지고 불툭 튀어나온 너의 눈을 볼 때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네 눈이 이런 걸까.
하늘이 알겠니, 땅이 알겠니. 누가 엄마 심정을 알아줄까.
주한아, 엄마가 뼈가 삭아져도 어떻게 해서라도
신경섬유종이라는 네 병을 뿌리까지 뽑아서 고쳐 줄게. 꼭 고쳐줄게.
신경섬유종으로 인해 슬픈 눈을 가진 열네 살 주한이와
그 눈을 예쁘게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엄마…
두 사람이 가는 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함께하려 한다.
------------------------------------------------------------------------------------------------------------------------
신경섬유종으로 광대뼈 눈언저리의 뼈들이 녹아내려 왼쪽눈이 정상위치보다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고, 얼굴왼쪽이 완전히 이그러져 내렸다. 수술을 5번이나 했으나 고정시킬 눈언저리에 뼈가 없어 강제고정 수술없이는 튀어나오고 이그러진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해당 방송국은 학교 담임교사, 상담교사, 전문의사, 전문상담요원으로 구성된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신경섬유종이란 병을 엄마와 함께 앓고 있으나, 겉으로 표현되는 예는 드물기에 그러한 사실을 알지못했던 엄마와 주한이 모두에게 정신적인 치료 및 상담이 필요했다. 공동체는 충격적이지 않으면서 사실적으로 그러한 상태를 두사람이 안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세상에서 외톨이로 또는 비관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경섬유종은 대물림되는 고질병으로 엄마의 병인자보다 더 심하게 그의 자녀에게 병 현상이 나타났다. 그의 엄마는 처음 갓난아기였을때 단순한 눈병으로만 알고, 병원에 가지 않았던것을 평생후회로 하루도 쉼없이 병원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한다.
....
육체적인 대물림이 이렇게 부모된 도리로 아프지만, 어떤 모습으로 자녀가 존재하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로써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푼다. 이것이 인간적인 사랑인 것이다. 하물며,
영적인 대물림이 이와 같다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엄청난 것이었을까?
주님의 자녀인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누구이든 한영혼 한영혼에 아흔아홉마리의 양보다 더 어려움을 당하는 한마리의 양까지 아픔과 관심으로 바라보고 계시리라.
그러한 은혜와 축복은 바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 모든것은 위로부터의 댓가나 동기없는 완전한 사랑으로 은혜를 주시는 것이라 깨달아지게 하신다.
육체적인 병을 인간의 능력으로 고쳐보려한다. 비슷하게 고쳐낼 수 있다면, 보이지도 않고 알수도 없는 영혼의 병은 어찌 고쳐낼 것인가? 스스로 란 말을 참 훌륭한 뜻으로 보아왔으나 그처럼 어리석은 인간적인 단어인 줄 몰랐었다. "스스로의" 인간적인 의지만을 믿고서 어디까지 또 얼마큼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주님께서 이미 창조전부터 준비하고 예비하신 완전한 축복을 우리에게 내려주심을 믿는다.
후대의 축복을 누리는 삶이 얼마나 기대되는 삶인가? 후대가 올바른 길 그리고 건강한 길로 걸어갈 수 있다면 그 보다 큰 축복되고 바람직한 삶이 어디 있으랴.
후대가 올바로 서야 한다면 그 이전에 우리가 올바로 서야 할 것이다.
환경속에서 문제속에서 우리는 주님이 늘 함께 하심을 깨달아야한다. 마음과 생각을 지켜는 일은 내가 완전히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직 예배를 통해 말씀을 통하여 은혜받음으로 임마누엘의 축복을 깨달아짐을 믿는다.
주님의 원하시는 방향은 인간적인 방향이 아님을 믿는다.
주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의 방법은 인간적인 만족감이 아님을 믿는다.
언제나 환경속에서 문제속에서 주님이 부어주시고 계획하신 축복을 깨달아지고,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러기에, 모든것이 감사하지 않은것이 없고, 기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이것은 곧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써 주님을 사모함이라.
인터넷다락방 바로가기
5분 기다리며, 천천히 가는 미학